2.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며 국제사회가 비상사태에 돌입했죠? 국제유가는 0.5% 상승으로 마감은 했지만, 장중2% 넘게 급등하는 등, 크게 상방압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WTI는 85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9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 마쳤는데요, 브렌트유 같은 경우 장중 9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0.5% 정도 상승불 켰는데요, 전일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발표를 대기하며 6% 넘게 급락한 이후, 이날은 저점을 찍고 상승 전환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공포감을 주목하며, 주요 곡물과 금속 선물들이 모두 큰 폭의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며 대두와 옥수수, 밀 선물이 모두 1% 내외로 오름폭 키웠고요, 금 선물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됨에 따라 장중 2,4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는데요, 이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370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은 선물도 장중 29달러를 뛰어넘으며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알루미늄 선물도 1% 초반에서 후반대 우상향 곡선 그렸고요, 니켈 선물도 전일 4% 이상 하락하더니 이날은 낙폭을 많이 축소했습니다. 이날 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락폭이 컸던 품목은 설탕 선물인데요, 브라질의 3월 설탕 생산량이 전년비 9% 증가했다는 소식에 기인했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패스 B S&P 500 빅스 숏텀 ETF’, 티커명VXX입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 단기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미증시의 공포지수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 빅스 지수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시 상황을 주시하며 16.1% 폭등한 17.31선까지 뛰었고요, 종가 기준 작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습니다. 장중에는 최대 27%까지 높아지며 18.9선 너머로 가기도 했습니다. 일일 상승률만 봐도, 지난해 3월 9일에 기록했던 18.32% 이후 최대인데요, 유가증권 매각 손실 여파에 실리콘밸리 은행 주가가 60% 추락했던 바로 그 날입니다. 빅스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35%, 지난 한 달 간 50%, 그리고 지난 한 주간은 23% 넘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빅스 지수의 요즘 추이로 미루어 볼 때, 주식 시장이 향후 고점 대비 약 5%에서 15% 정도의 하락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면 트레이더들이 파생상품 베팅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반대 포지션으로 변동성이 또 한번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4. 다음은 ‘프로셰어즈 이더리움 스트래티지 ETF’, 티커명 EETH입니다. 이더리움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장중 10% 가까이 하락하며 3,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는데요, 현재는 4%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장중 5% 이상 내려가며 63,000달러 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는데요, 이 역시 현재는 2% 정도 올라오며 64,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감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증시를 크게 압박한 만큼 암호화폐 시장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한 듯 합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약세는 기타 알트코인들에도 하방압력을 가했습니다. 솔라나와 리플, 카르다노, 아발란체, 도지코인, 폴카닷 모두 장중 14%에서 17% 넘게 빠졌지만 지금은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관련해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은,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도미넌스, 즉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의 시총이 차지하는 비율이 장중 55.88%까지 치솟으며, 3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가 다음주로 예정돼 있죠? 18일에서 21일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추가 강세 전망은 여전합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했고요, 암호화폐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도 비트코인 고래의 수요가 신규 공급을 처음으로 상회했다며, 긍정론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또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워처구루도 비트코인이 하락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15% 늘어났고 반감기가 임박했기 때문에, 24시간 내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또, 워처구루는 비트코인이 지금 ‘폭풍 전 고요’ 상태에 있다고 표현하며, 반감기 도래 시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감기 외의 또다른 호재로는 홍콩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이르면 15일, 승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비스트 펀드 운용, 그리고 보세라 자산 운용과 해시키 캐피탈의 합작 기관은 이달 말 홍콩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졌는데요, 성사된다면 아시아 최초고요, 중국인들이 주식과 부동산에서 자금을 빼 암호화폐에 투자할 확률이 높은 만큼, 비트코인의 추가상승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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