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료 요금제인 '와우 멤버십' 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대폭 인상하자 유통업계에서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한 '멤버십 대전'이 펼쳐질 조짐을 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인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천900원으로 83.7%나 내린다. 이전에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에 한 번도 가입한 적 없는 신규 고객이 대상이다.
행사 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받게 돼 4천900원으로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G마켓·옥션, SSG닷컴 등 6개 계열사의 구매 혜택이 주어진다.
SSG닷컴도 신규 가입 고객에게 1만원 할인 및 무료 배송 쿠폰을 제공한다. 또 이달 한 달간은 신규 가입·기존 회원 모두에게 백화점 상품 무료 반품 혜택을 준다. 반품 신청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SSG머니 3천원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다음 달 31일까지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한다.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이 기간 가입한 고객은 3개월간 1만4천700원을 아낄 수 있다.
네이버는 또 오는 7월 15일까지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배송비 할인 쿠폰(3천500원)을 매일 지급한다.
2020년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회원에게 쇼핑·예약·여행 영역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도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9천900원)를 1천원으로 내린다. 이에 가입하면 아마존 해외직구 무제한 무료배송 및 5천원 할인쿠폰 1매 지급, 매월 쇼핑 3천포인트 적립,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쿠폰 1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550원을 추가로 내면 1만450원 상당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결제부터 인상된 회비를 내야 한다. 신규 고객에게는 지난 13일부터 적용되고 있다. 쿠팡이 회비 인상을 발표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탈퇴 여론까지 퍼지고 있다.
멤버십 회비 인상이 쿠팡 이용 고객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쿠팡은 2021년 12월 회비를 2천900원에서 4천990원으로 72.1% 올렸으나 지난해 말까지 2년 새 멤버십 회원 수는 900만명에서 1천400만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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