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력 불구 강한 소비 시사"
CE "강한 소비에 연준 금리동결 장기화 전망"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66%...5개월래 최고
오늘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줬던 경제지표죠. 현지시각 1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소매판매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에 두배 가깝게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크게 기여했던 건, 온라인 판매였습니다. 2.7%나 상승했는데요. 아마존이 지난달 봄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이 헤드라인 소매판매 지표 상승에 기여해, 휘발유 충전소 매출이 2.1% 상승했습니다. 이외에 자동차 부문은 0.7% 감소했고, 높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 구입이 제한되면서 가구점 판매도 0.3% 줄었습니다. 여가 부문도 1.8% 줄었는데요. 가정에서 필수품에 대한 소비에 집중하고 부가적인 소비는 줄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헌터는 “최근 고용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소비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동결 기조가 장기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도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첫 금리인하 시기 전망은 점점 올해 말로 밀려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마켓워치는 2~3월의 강한 소매판매가 1분기 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고조되는데다, 오늘 소매판매 지표가 미국의 소비도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시사하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 4.66%까지 올라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요. 연준의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 역시 6bp 상승해 4.94%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2.英, AI 규제법 초안 작성 절차 착수
英, 빅테크와 청소년 유해 콘텐츠 제재 논의
이번에는 영국으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블룸버그는, 영국이 AI규제 법안의 초안 작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규제는 오픈AI의 챗GPT 등에 활용되는 대규모 언어모델, 즉 LLM과 관련된 내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국은 지난해 최초로 AI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했는데, 당시 영국 수낵 총리는 “AI 관련 정부의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과학, 혁신, 기술 부서의 정책관들은 새로운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를 제한하기 위해서 입법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관련 정책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이 즉시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며, 프랑스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AI 관련 회의가 개최될 때까지는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영국은 또, 알파벳과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자발적으로 청소년 유해 콘텐츠를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대화는 이달 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청소년 자녀가 유해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시청할 시, 부모에게 알람이 갈 수 있도록 빅테크 기업이 허용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습니다.
해당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 메타의 페이스북 등이 있는데, 영국 당국의 제안에 반기를 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 몇몇 기업들은 이미 해당 제안에 대해 거절 의사를 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메타와 애플, 구글 및 X는 블룸버그의 확인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영국 당국도 추측 보도에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영국을 온라인 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다”라는 의사를 표했습니다.
3.애플, 1분기 전세계 출하량 10% 감소
스마트폰 시장, 작년 저점 대비 7.8% 성장
팀 쿡 CEO, '아이폰 생산 허브' 베트남 방문
애플의 1분기 아이폰 전세계 출하량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산업이 다시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 대로 집계됐는데요. 시장 예상치는 5,179만대였습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9.6% 감소하면서 코로나19로 공급망 차단이 발생했던 2022년 이후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은 9월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 중국 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부진한 성과를 내는데 그쳤습니다.
애플의 상황과는 달리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몇 년만에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1분기 동안 총 2억 8,9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요. 작년의 저점 대비 약 8%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회복했고, 샤오미는 2위인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팀쿡 CEO는 베트남으로 향했습니다. 베트남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 허브이자 애플의 세번째로 큰 시장인데요. 이틀 간의 일정동안, 팀쿡 CEO는 애플 사용자와 개발자, 콘텐츠 개발자 등을 만나서 애플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팀쿡 CEO는 또, “현지 공급 업체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교육 기회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