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석유'.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의 별명입니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 흰색 리튬이 자동차의 검은 석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붙은 별명인데요.
실제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급락해온 리튬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26% 넘게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쓰고 있는데요.
향후 리튬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블루 오션' 칠레 공략에 나섭니다.
칠레 시장의 중요성과 국내 기업들의 리튬 확보 현황에 대해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칠레가 현지시간 15일 리튬 염호의 신규 사업자를 찾는다고 밝혔죠. 칠레가 전세계 리튬 매장량 1위 국가이기도 한데요. 국내 기업들의 이름도 거론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입찰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 SK온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칠레 리튬 시장의 중요성을 세 가지 포인트로 설명드리면요.
첫 번째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묻혀있는 나라입니다. 생산량은 호주에 이어 세계 2위인데요. 리튬 배터리는 생산하지 않는 블루오션이라는 점 알아두셔야겠고요.
또한 칠레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입니다. 때문에 향후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도 전망되는 만큼, 기대감도 큰 시장입니다.
끝으로 세계적으로 칠레 리튬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높은 만큼, 칠레도 국가 차원에서 전략 광물로 관리하고 있거든요. 현재 칠레 내부에 들어와 있는 플레이어도 많지 않습니다.
현재 자국 기업인 SQM과 미국의 앨버말이 리튬 개발을 진행 중인데, 이들에 이어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리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쓰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리튬 확보 상황은 괜찮습니까?
<기자>
앞서 짚어드렸듯이 리튬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셀 제조 기업들 중심으로 보셔야 할텐데요.
포스코 그룹은 지난 2018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 리튬 염호를 인수했죠.
2030년까지 전 세계 3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3위 기업에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고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도 호주와 칠레, 중국 등지에서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공급망을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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