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IB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4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자산운용사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돌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이듬해 자기자본 500만 달러를 들여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년만에 홍콩법인의 규모는 약 34억 달러(약 4.5조원)를 넘어서며 60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해외 진출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측은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진출 전략을 기본으로 꾸준히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던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에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홍콩법인 CEO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한현희 전무를 Global Biz부문 대표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기준 2023년 고객들이 해외주식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바 있다. 2020년부터 누적된 수익은 총 4조 5천억 원이 넘어간다.
2022년 금리 인상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지난해에는 회복세를 보여 해외주식 양도차익을 실현한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되며 투자자들은 2023년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 종목을 중심으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된 수익 외에도 현재 보유중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가차익이 4조 원을(24년 3월말 기준) 넘어서고 있어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양도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해외주식을 통한 국부창출 및 고객수익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해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인도시장에서 유의미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회사는 현지 증권사 Sharekhan Limited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2000년 설립된 Sharekhan Limited는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 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과 함께 그룹차원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4년 안에 인도 5위 내의 증권사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미래에셋증권 측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며 "지난 20년에 이어 앞으로도 꾸준하게 글로벌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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