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 윤곽이 오늘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산업은행을 비롯한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 18곳이 모여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 나와있습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기업개선계획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처리 방향과 무상감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에 대한 실사가 진행됐는데, 결과에 따라 사업장별 운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할 PF 사업장 구조조정의 가늠자라고도 볼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높습니다.
현재 자본총계 -6,35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태영건설의 자본확충 방안도 주목됩니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주주 무상감자와 7천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합니다.
무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별다른 보상 없이 주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자 이후 채권단이 대출채권을 지분 투자로 변경하는 출자전환을 진행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다만 출자전환을 하게 되면 채권단 입장에선 자금 회수가 이전보다 어려워지기 때문에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한 합의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2013년 쌍용건설 워크아웃시 50대 1 비율의 무상감자가 단행된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으로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위한 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태영건설 측은 기업개선계획이 결의된다면 재감사를 통해 증권거래도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거래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무상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인해 주가 하락과 지분가치가 희석 등 기존 주주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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