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대폭 인상하자, 유통업계가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컬리멤버스는 컬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월 이용료 1천900원을 내면 매달 2천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고 할인 쿠폰과 구매 적립금을 지급한다.
CU, 커피빈, 롯데시네마 등 외부 업체와 제휴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해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가 3배 이상 늘었다.
컬리는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간 컬리멤버스에 신규 가입하면 3개월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존 고객과 재가입 고객에게는 3개월간 적립금 2천원을 추가로 준다.
신규와 기존 고객 모두에게 무료 배송 쿠폰 3장을 더 지급한다.
컬리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혜택으로 멤버십 가입 유지율이 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 이탈 고객을 잡고자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천900원으로 83.7% 내리기로 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31일까지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한다.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쿠팡 회원 상당수가 장기 가입 고객으로 이미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중장기적으로는 회비 인상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가 크고 회원 탈퇴 규모는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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