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과 제조 경쟁력에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여기에 고환율에 따른 수혜까지. 잇따른 호재에 주가 100만원인 '황제주'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수탁 생산을 하기 때문에 거래 대금을 달러로 받습니다.
매출에서 달러 비중은 97%.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입니다.
주식시장에선 오는 24일 발표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A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 : 계약 기준 통화가 달러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탑라인, 영업이익 측면에서 당연히 이득일 수 밖에 없습니다.]
1, 2, 3공장 풀가동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6월부터 4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중장기적인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이 관련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신규 프로젝트 가운데 미국 고객사 비중이 55%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계약 물량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전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현재 70만원 후반대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하반기엔 100만원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2021년 8월18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3년만에 주가 100만원인 황제주에 다시 복귀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이가인, CG : 김미주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