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구글 사무실에서 연좌 농성을 벌인 구글 직원들 중 일부가 결국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CNBC는 구글 시위대의 트위치 생중계 영상에서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사무실에서 연좌 농성을 벌인 시위대 중 9명이 결국 화요일 저녁(현지 시각)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경영진이 이스라엘과의 12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 계약에서 물러날 때까지 사무실을 떠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써니베일의 시위자들은 체포 전 9시간 이상 토마스 쿠리안 CEO의 사무실에서 화이트보드에 요구서를 적었다. 또한 "집단학살에 반대하는 구글러"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뉴욕 시위자들은 사무실 3층의 공용 공간에 앉아 시위를 이어왔다.
구글의 일부 직원들은 님버스라고 불리는 구글·아마존과 이스라엘 간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계약이 체결된 2021년부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구글 직원들의 시위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직원들은 사내 이메일을 전송하고 회사 사무실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체포된 직원 중 한 명인 샤인 앤더슨 구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인터뷰에서 "개인 차원에서는 구글이 어떤 군사적 계약을 취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구글은 국제적인 회사이고, 어떠한 군대 편을 들든 항상 반대편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제 뜻을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클라우드는 이스라엘 정부를 포함해 전 세계 수많은 정부들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로 지원한다"며 "이때 무기나 정보 서비스와 관련된 민감한, 군사적 기밀 등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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