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70원대까지 하락
3 거래일 만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
1,400원까지 도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과 함께 18일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전환으로 전업종이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52포인트(1.95%) 상승한 2,634.70으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홀로 6,578억 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10억 원과 688억 원을 사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9원 내린 1,372.9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환율은 한국은행 총재가 IMF 춘계 회의 대담에서 환율 오버슈팅 확인과 안정화 가능 발언으로 안정을 되찾으며 하락했다. 시장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환율이 빠르게 안정을 찾은 것이다.
저가 매수세에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오른 7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도 2.01% 상승하며 마감했다. 2차전지 종목들도 줄줄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43%), POSCO홀딩스(+5.12%), 삼성SDI(+5.05%), LG화학(+0.80%)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나 실적이 기대되는 화장품 업종 상승이 지속됐다. 아모레퍼시픽(+3.10%)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며 토니모리(+4.34%), 마녀공장(+3.08%) 등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인상 시사에 철강, 조선 업종 등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POSCO홀딩스도 전 거래일보다 5.12% 오르며 3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포스코스틸리온(+10.76%), 신스틸(+10.06%), 대동스틸(+6.85%), 금강철강(+3.52%) 등도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9.78%), HD한국조선해양(+6.32%) 등 조선 관련주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2포인트(2.72%) 상승한 855.6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59억 원과 585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3,108억 원 팔았다. 전 거래일 기준 4월 달에만 8% 하락한 코스닥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코스피 대비 상승 폭이 더 컸다.
에코프로비엠이 6.51% 상승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는 전날과 같은 가격(+0.00%)에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등 단기 하락 과대 업종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났다. HLB는 전 거래일보다 4.40% 상승한 9만 7,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알테오젠(+9.58%), 셀트리온제약(+4.67%), 삼천당제약(+8.91%)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반도체·자동차 이외의 알파 수익을 노려본다면,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업종·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7조 9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17조 7천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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