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데니스 슈미할 총리도 미원 하원에 우크라이나 원조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슈미할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도, 오늘도 아닌 어제 이 돈을 필요로 했다"면서 "만약 우리가 지켜주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쓰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글로벌 안보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경우) 전 세계는 새 안보 체제를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분쟁과 전쟁이 벌어지고 끝내는 제3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610억 달러(약 83조8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조 예산법안에 대한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슈미할 총리는 해당 법안이 처리될 것이라는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가 세계대전을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작년 9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CBS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러시아가 폴란드를 침략해 3차 세계 대전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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