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본 시장 보호자'…출범 3년 청산결제본부, 결제불이행 '0건'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4-19 11:51   수정 2024-04-19 11:53

청산결제본부, 결제이행 보증 역할…안정적 리스크관리
ATS 출범 대비 속도…증거금 확대 등 모니터링 강화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수준의 CCP 인증 획득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특히 청산결제본부는 안정적인 리스크관리로 출범 이후 증권 및 장내외파생상품시장에서 단 1건의 결제불이행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는 19일 그간 청산결제이행 재원의 확충, 리스크관리 강화 및 청산대상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청산결제본부는 주식, 채권 등 매매체결 이후 결제시점까지 안정적으로 결제이행을 보증하는 역할을 해, 자본 시장의 보호자로 불린다.

23년 KRX 청산결제 규모에서는 증권.파생상품시장 일평균 결제대금 3조 3천억 원, 장외파생상품시장 청산금액 1,280조 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7%, 6.7% 성장했다. 이처럼 결제대금의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변동성 급증에도 안정적인 리스크관리에 성공했다.

대체거래소(ATS) 및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해 청산결제 운영 프로세스 및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청산결제업무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는 통합 청산결제업무규정 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ATS와 야간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청산결제를 위해 Var(Value at Risk) 기반의 중거금 제도를 도입하고, 시장의 리스크를 면밀히 측정하기 위해 증거금 산출횟수를 확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중앙청산소(CCP)로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시장의 감독기관은 자국 금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타국의 시장에 참여할 경우, 해당국의 중앙청산소가 자국의 규제수준을 충족하는지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CCP의 리스크관리 역량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 강화됐다. 한국거래소 CCP는 미국(14년), 유럽(16년) 및 일본(15년) 등 선진시장의 감독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CCP로 인증을 획득했다. 본부 출범 이후 EU ESMA(22년)로부터 제3국 적격CCP 재인증을 완료했으며, 브렉시트 이후 규제체게가 분리된 영국 BOE와 스위스 FINMA에도 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에 있다.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관계자는 "청산결제본부는 금융시장의 안전판(Safe Harbor)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국가적 금융 리스크관리 인프라"라며 "'한국 자본 시장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CCP 인프라 및청산견제서비스 개선과 CCP 사업엄역 학대, CCP리스크관리체계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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