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이란에 보복 타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리 증시도 휘청이고 있는데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시장에선 국내 방산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방산 기업 입장에선 낭보가 하나 더 전해졌죠. '큰손' 폴란드 차관단이 다음주 방한한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폴란드에 두 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 중인 만큼, 신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상황과 관련해, 제가 취재한 내용들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폴란드 차관단 방한 내용부터 살펴보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데, 계약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이번 2차 계약이 맺어질 경우 규모는 최대 30조 원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수주 내용을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K9 자주포,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요.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수출 중입니다.
다만 속도는 방한 인선에 따라 달라질텐데요. 업계에선 차관단의 방문은 협정 정도로 진행되고, 장관이 방문할 경우 계약 체결까지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한 국내에서도 수출입은햅법(수은법) 개정을 통해, 국내 방산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수은법은 자본금 한도를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려주는 게 골자인데요.
워낙 계약 규모가 크다 보니, 1차 계약에서 지원 한도가 거의 다 떨어졌었거든요. 다만 지난 2월 수은법 개정을 통해 이 한도를 채워주며, 국내에서도 2차 계약 채비는 마쳤습니다.
<앵커>
정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타격을 감행하며, 확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인데요.
국내 방산 기업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우선 중동 지역은 무기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기술력이 받쳐주지 않는 만큼 무기의 수입 의존도가 높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전세계 무기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하는데요. 미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중동 지역 공략을 위한 준비는 이뤄지고 있거든요. 올해 초 방위사업청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국방부 등과 방산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기업들도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WDS(월드 디펜스 쇼·World Defence Show) 2024에 참가하며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는 만큼, 중동 지역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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