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난주 금요일 특징주 시황입니다. 미국증시 혼조마감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빠졌습니다. 섹터별 흐름도 살펴보면요. 기술 섹터가 3% 넘게 하락했구요.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2%대 밀렸습니다.
((반도체 묶음))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고 또, 미국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빅테크 기업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월가에선 미뤄지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따라 투자자들이 그동안 숨가쁘게 오른 AI칩 관련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구요.
그럼, 엔비디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이날 시가총액만 300조원가량 증발하며 76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주가가 700달러선으로 떨어진 것은 2월 이후 처음인데요.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한국경제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새 GPU 출시일이 예정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악재가 없던 엔비디아 금요일 장에서 10% 급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이어서 이날 ‘폭락’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볼텐데요. 통상 늘 해오던 예비 실적발표를 건너뛰었습니다. 부진한 실적 때문에 이번에는 생략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구요. 이러한 발표는 엔비디아 주가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적발표는 오는 30일 나올 예정이구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이날 23% 빠졌습니다.
((테슬라))
다음은 테슬랍니다. 현지시간 19일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약 4천대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속 페달 패드 결함 때문인데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운전자가 의도치 않은 가속을 유발해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20일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Y 가격을 2000달러 내린다고 전했습니다. 고급 차종인 모델S와 모델X도 함께 낮췄는데요. 중국 시장에선 전 차종의 가격을,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는 일부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도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구요. 뿐만 아니라, 테슬라 자율주행서비스 FSD의 가격 역시 1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내린다고 전했구요. 머스크의 인도 방문 계획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러한 테슬라 부진에도 캐시우드의 사랑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4월에만 1억달러 이상 매수했구요. 테슬라, 금요일 장에선 1.92% 하락했습니다.
((메타))
다음은 메타도 살펴볼까요?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메타의 왓츠앱과 스레드 등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일부 앱을 제거하라고 명령받았다”고 전했구요. 여기에 더해 텔레그램과 시그널, 라인도 이날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메타는 금요일에 4.13% 빠졌습니다.
((애플))
애플도 이어서 보겠습니다. 애플은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에서 애플페이 외 다른 결제 방식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EU는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의 결제방식을 이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한다고 비판해왔는데요. 로이터는 “이번 승인을 통해 애플이 4년간의 EU조사를 끝내고 전세계 연간매출 10%에 달하는 벌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 금요일 장에서 1.22% 밀렸습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분기마다 발표하던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또한, 2분기 가입자 순증이 ‘계절성 요인’으로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요.
넷플릭스의 성장성에 외신들은 의구심을 품었구요. 금요일장에서 9% 밀렸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
한편 4년마다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난주에 완료됐는데요. 공급량이 줄어드는 만큼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외신들은 중동 리스크와 금리 인상론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선별적인 흐름 보였습니다. 코인베이스는 3.24% 밀린 반면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파라마운트))
다음으로 상승불 찾기 힘든 장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려준 파라마운트 보겠습니다. 소니의 영화 스튜디오 사업부는 ‘아폴로’와 ‘파라마운트’의 공동 입찰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액 현금 인수를 고려하고 있구요. 앞서, 이달 초 파라마운트 이사회가 스카이댄스와 ‘독점적 합병 논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해드렸었죠. 소니도 인수 경쟁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파라마운트, 금요일에 13% 급등했습니다.
((아멕스))
마지막으로 지난주 금요일 실적발표한 기업들 보겠습니다. 미국 카드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EPS는 3.33달러로 예상치인 2.95달러를 뛰어넘었구요. 매출은 15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카드 회원의 지출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구요. 고소비, 고신용 고객을 계속 유치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엔 340만명의 신규 카드회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연간 가이던스 역시 긍정적으로 내놨는데요.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9~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호재에 아멕스는 금요일에 6% 넘게 올랐습니다.
((P&G))
P&G 이어서 보겠습니다. P&G는 반대로 회계연도 3분기 만족스러운 실적을 내놓지 못했는데요. EPS는 1.52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202억 달러로 나오면서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다만, 연간이익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내놓으면서 주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올해 순이익 증가율을 10~11%로 전망했구요. 낮은 원자재 가격의 혜택을 바탕으로 순익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P&G는 금요일에 0.54% 소폭 올랐습니다.
이번주 빅테크 실적발표가 몰려있는 슈퍼위크입니다. 메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실적발표 소식 앞으로도 발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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