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전·후반기 의장을 배출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관례에 따라 최다선 의원이 추대되거나 소수 경선 방식으로 국회의장에 선출된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최다선인 6선뿐 아니라 5선 당선인도 다수 나와 당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선출 관련 질문에 "더 신뢰받고 힘도 싣기 위해선 기존의 단순 종다수 방식보다 다른 방식이 좋지 않겠느냐는 언급이 됐다"며 "그 부분(결선투표제)에 대한 논의가 최고위원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대부분은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 한 분이 국회의장으로 추대되거나 불가피하게 경선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많은 분이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원내대표 선거에는 결선투표가 있지만 의장 경선에는 없는데 이번에는 의장 경선에도 결선투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좀 더 대표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에서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당내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되는 식이다.
민주당 내 최다선인 6선(22대 국회 기준)에 오른 조정식 전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모두 직접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5선 고지에 오른 정성호 의원과 김태년 의원도 거론된다.
또한, 안규백·우원식·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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