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기아, 주가 방향 변화 생길수도"
상대강도(RSI) 상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코스피가 주간 첫거래일 반등에 나섰다. 다만 전거래일(19일) 엔비디아를 필두로 미국 빅테크 급락이 증시 약세로 이어져 이번 주도 쉬운 시장은 아닐 것이란 예상이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19일) 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15.72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622.11포인트까지 올랐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426억, 외국인이 143억 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 만이 1,562억 원 매수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52%, SK하이닉스 역시 2.37%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7% 오르고, POSCO홀딩스와 삼성SDI도 각각 2.46%, 1.75% 상승 중이다. 현대차(3.62%), 기아(2.45%) 등 자동차주, NAVER(0.38%), 카카오(0.93%) 등 빅테크 역시 빨간불을 켰다. KB금융(5.49%)과 신한지주(5.87%), 하나금융지주(6.11%) 등 금융주들은 급등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50.14를 기록 중이다. 3.04포인트(0.36%) 오른 844.95에 출발한 뒤 거래를 이어가는 중이다.
9시 10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억, 6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8억 원 매도 우위에 자리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5.27% 오르고 있다. HLB가 7.60% 급등하며 거래정지 중인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고, 알테오젠(4.16%), 엔켐(1.17%) 등도 상승세다.
환율은 6.2원 내린 1,376.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달러 강세와 대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테슬라가 오는 24일, 메타가 2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26일 새벽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SK하이닉스 역시 목요일에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원하는 것은 지난 주에 생겼던 의구심의 해소"라며 "빅테크 실적에서는 AI의 성장과 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의 재확인, SK하이닉스 실적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반등에 대한 신뢰도 회복"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도 관전 포인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총선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불확실성 등으로 대표 저 PBR주인 이들 업종의 주가는 좀처럼 유의미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해왔다"면서 "고환율 효과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연속성 등은 훼손되지 않은 만큼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 방향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