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나온 밸류업 인센티브…저PBR株 다시 들썩

최민정 기자

입력 2024-04-22 09:31   수정 2024-04-22 09:34

최상목 부총리,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 혜택 발표
"배당소득 분리과세·법인세 세액공제 도입할 것"
하나금융지주 등 저PBR주 일제히 상승세 기록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세제 혜택과 구체적인 방향성을 발표하며 저PBR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7분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 6.49%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4.86%)와 신한지주(5.87%), KB금융(5.02%), 메리츠금융지주(5.20%) 등 은행·금융지주가 일제히 빨간불을 켜고 있다. 보험주인 삼성생명(4.53%), 한화생명(2.48%)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지주사에도 매수세가 쏠리며 삼성물산(3.40%), SK(2.12%), LG(2.25%), 두산(1.52%), CJ(4.74%) 등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현지시간 19일,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 기자간담회에서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배당, 법인세 세액공제 및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시 각각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 증가에 비례해 세 부담 완화 혜택이 커지도록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환원 노력 확대를 유도하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로써 작동하도록 하고, 불필요한 부자 감세 논란은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정치적 지형이 밸류업 정책의 입법화를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내용에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여야 간에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많은 투자자가 있고 자본시장을 통해서 가계 금융자산이 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 들어가는 게 우리 경제 선진화에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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