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3일 연간 분배수익률 15%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동시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신규 상장하는 3종의 커버드콜 ETF는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ETF 등이다. 각 상품별 주요 기초자산은 미국 우량주 500개 기업,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미국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이다.
3종의 ETF는 연간 분배수익률 15%를 목표로 하는 월 배당형 상품이다. 분배금은 지급기준일(매월 15일) 이후 지급된다. 해당 ETF는 매월 15일 분배금이 나간다. 한투운용 측은 "현재 국내 상장된 월 배당 ETF 대부분은 월말 기준으로 분배금이 지급되고 있는 만큼 ACE ETF 커버드콜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 시 기존과 달리 월중 분배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목표 분배수익률 15%는 각 ETF의 1년 순자산가치(NAV)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연간 목표 분배수익률을 달성하더라도 각 투자자별 투자 시점에 따라 분배금 수익률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높은 분배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만기가 24시간 이내에 도래하는 제로데이트(0DTE) 옵션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중 0DTE 옵션을 활용하는 ETF는 ACE ETF가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옵션 프리미엄은 만기가 길수록 큰 편이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지난 과거 데이터(2022년 11월~2023년 11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0DTE을 통해 매일 프리미엄을 수취한 합산액은 같은 기간 먼슬리(Monthly) 옵션 프리미엄 합산액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과를 일정 부분 추종하는 외가격(OTM) 옵션도 다른 커버드콜 ETF와 차별되는 중요한 전략으로 꼽힌다. OTM은 옵션의 행사가가 기초 자산의 현재 가격보다 높은 옵션을 말한다. 3종의 ETF는 OTM 1% 전략을 취하며, 이는 콜옵션 프리미엄 외에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 1%까지 포트폴리오 성과에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에 상장하는 커버드콜 ETF는 ACE ETF 최초의 커버드콜 상품으로, 3종의 ETF는 모두 0DTE 및 OTM 옵션을 활용해 목표 분배수익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로 옵션 프리미엄은 만기일 전날에 제일 높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3종의 ACE ETF는 옵션 매매를 매일 하는 것을 통해 높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0DTE 옵션 프리미엄 수취 결과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신규 상장하는 ACE ETF 3종은 모두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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