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22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2월 18일 이후 하루 수익이 평균 12억원에서 9억5천만원으로 2억5천만원가량 감소했다.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2천371명에서 2천181명으로 약 8%, 병상 가동률은 74%에서 53%로 약 21%, 수술 건수는 37건에서 30건으로 약 17% 각각 줄었다.
이처럼 경영난이 심해지자 병원 측은 지난 3월 약 200억원을 대출했으며 오는 6월 100억원을 추가 대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예산이 책정된 사업을 전면 재정비하고 의국비(운영비) 감액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도 신청받는다.
병원 측은 최근 이런 내용의 문자를 임직원들에게 발송했다.
문자에서 병원 측은 "진주·창원 양 병원의 수익이 감소해 자금난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여러가지 비상경영 조치로 병원 재정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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