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양극화 '극심'…3.3㎡당 1.3억원

입력 2024-04-23 10:19   수정 2024-04-23 13:23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 격차가 최대 15배까지 벌어지며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올해 들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총 75곳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으로 1억3천770만원이었다.

이는 3.3㎡당 분양가가 가장 낮은 전남 장흥군 대덕읍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921만원)보다 1억2천849만원 비싼 가격이다. 두 아파트 간 3.3㎡당 분양가 격차는 15배에 달한다.

분양가 양극화 현상은 시도별로 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격차가 가장 컸던 지역은 서울이었다.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1억3천770만원)는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천932만원)보다 9천838만원 비쌌다. 포제스한강 1채 값이면 경희궁유보라 3.5채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분양가 격차가 두 번째로 큰 지역은 부산이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천624만원)과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천536만원)의 3.3㎡당 분양가 격차는 2천88만원(2.4배)이었다.

경기에서 3.3㎡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천392만원)였고, 가장 싼 아파트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천415만원)으로, 두 아파트 간 3.3㎡당 분양가 차이는 1천977만원(2.4배)이었다.

그밖에 울산(2배, 1천264만원), 인천(1.7배, 1천42만원), 대구(1.4배, 961만원), 광주(1.5배, 861만원), 대전(1.5배, 787만원), 충남(1.6배, 572만원), 전남(1.5배, 444만원), 전북(1.4배, 407만원), 경북(1.1배, 207만원), 강원(1.1배, 134만원) 등의 순으로 격차가 컸다.

한편, 전국 기준 3.3㎡당 분양가는 2023년 1분기 1천6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천999만원으로 18% 올랐다. 이어 4월에는 2천329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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