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거의 50만의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드론 2만2천여대, 풍선 37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포탄 약 6천발, 항공기와 헬리콥터 900여대, 미사일 1천기 등을 격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손실과 관련 3만1천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상 병력 손실이 사망자뿐 아니라 전투력을 상실한 부상자를 포함한다고 해도 양측의 집계는 차이가 매우 크다.
쇼이구 장관은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페르보마이스케, 보흐다니우카, 노보미하일리우카 마을을 장악했으며 베르디치와 헤오르히이우카의 통제 지역을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전체 접촉선에서 주도권을 쥐고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원이 지난 20일 608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쇼이구 장관은 "대부분은 미국 군수 산업을 위한 자금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러시아 군수 산업도 미국과 그 동맹의 위협에 비례해 무기와 군사 장비 생산을 계속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국경 인근에 3만3천명의 병력, 300대의 전차, 800대 이상의 장갑차를 배치했으며 현재 나토가 러시아 침략을 가정해 최대 9만명의 군인이 참가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물류 센터와 서방 무기 저장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계획이며 러시아군이 올해 S-500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차세대 레이더를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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