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펀드, 돈줄 마른다

입력 2024-04-24 07:28   수정 2024-04-24 09:00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Ark) 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들어 쪼그라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6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순유출액은 22억 달러(3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1년간 유출액 7억6천만 달러의 약 3배 수준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절인 2020년 한 해 200억 달러가 순수하게 유입됐던 것과 비교된다.

액티브 ETF는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전략을 펴는 펀드를 말한다.

이 펀드들의 총자산도 올해 아직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30%가 급감한 111억 달러를 나타냈다. 5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약 20% 수준이다.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생성형 AI와 기준 금리 인하 기대로 5%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실질 하락 폭은 더 크다.

캐시 우드의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펀드 자금이 일부 주식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경우 7개의 주식이 약 절반의 비중을 차지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약 45% 급락했고,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로쿠도 각각 44%와 36% 하락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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