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분양가 여전…중·소형 아파트 '인기'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4-24 13:28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비교적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평형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4.96%, 전년 동월 대비 17.24% 상승한 수치다.

전용면적별로는 ▲60㎡이하 1,749만원(전년 동월 대비 8.08%↑) ▲60㎡초과 85㎡이하 1,852만원(18.66%↑) ▲85㎡초과 102㎡ 이하 1,994만원(23.40%↑) ▲102㎡ 초과 2,054만원(21.91%↑) 등이었다. 중형 이하의 아파트 중에서는 면적이 작을수록 분양가가 덜 오른 셈이다.

한편,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6,934건 ▲1월 3만2,111건 ▲2월 3만3,33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에서 전용면적 21~85㎡이하의 비율은 각 월별 90%, 89%, 89%로 나타났다. 중·소형 평형 위주로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슈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는데,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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