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전방 업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더해 아이폰 신작 출시 모멘텀이 남아있는 만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 기자,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배경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LG이노텍은 어제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1분기 연결 기준 1,7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수치로, 시장 예상치(1,322억 원)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기도 합니다.
전방 휴대폰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와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증권 업계는 애플 아이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카메라 사양 개선으로 카메라모듈의 판가가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늘었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달러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올해 실적 눈높이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죠?
<기자>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2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는데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1천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단순히 환율만 우호적인 것이 아니라 2분기 아이폰 판매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중국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예상하면서도 유럽과 다른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이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높인 점도 아이폰 판매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이익은 2년 만에 다시 '1조 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시장이 1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면서 어제 주가가 10% 넘게 뛰었습니다. 다만 오늘도 1% 남짓 상승하고 있습니다.
증권 업계는 LG이노텍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죠?
<기자>
시장은 주가가 저평가된 점을 주목하고 LG이노텍의 비중을 늘릴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배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현재로선 2분기부터 아이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이익 추정치도 함께 상향되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 위험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견해입니다.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6월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 기대가 큰 사안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여는데, 아이폰에 최초로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지 여부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다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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