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증시 붕괴 예언가'로 불리는 폴 디트리히 B. 라일리 자산운용 최고 투자 전략가가 증시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디트리히는 "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S&P500 지수가 지난 2020년 팬데믹 당시 기록한 2,800선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44% 낮은 수준이다.
폴 디트리히 전략가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고객들의 재산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옮기고,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주식에서 현금, 채권, 금으로 분산시켜 시장 붕괴를 정확히 예측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폴 디트리히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로 지나치게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 버핏 지표의 역사적인 급등, 고금리 장기화 리스크, 금 가격 사상 최고치 경신 등을 꼽았다.
또한 경기침체가 임박했지만 엄청난 양의 정부 지출과 소비를 위해 빚을 늘리고 있는 소비자, 균열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역사적으로 뜨거운 고용 시장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트리히는 "S&P500 지수가 앞으로 44% 폭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빨리 빠져나갈수록 재산을 더 많이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가에서 차트 분석 베테랑으로 알려진 크리스 베르뮬렌 테크니컬 트레이더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강세장이 한계점에 임박했음을 지적하며 내년까지 30~50% 가까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S&P500 지수가 향후 2,500선까지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상승한 5,071.6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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