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에 관련 매출이 신속히 반영되길 원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회사 재무상태를 제공하는 최근 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3월31일 기준 테슬라의 이연매출이 35억 달러로 돼 있다. 앞으로 추가매출로 잡힐 금액이 이 정도라는 의미다.
하지만 테슬라는 또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이연매출 인정액을 8억4천800만 달러만 잡아놨다. 나머지 금액은 1년 내에는 매출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처럼 매출금액 확정이 더딘 것은 테슬라가 개발중인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고 있으나 나중에 공식 서류에서 밝힌 실적에는 이 내용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정확한 성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 FSD는 어디까지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불과하다. 운전자는 운전 중에 늘 핸들을 잡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머스크는 여전히 FS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분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영업 직원들에게 자동차를 고객에 인도하기 전에 FSD를 설치하고 시연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23일 1분기 실적 발표 때도 머스크는 "만약 누군가가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 회사 투자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율주행을 할 것이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의 최신버전 FSD에 대해 '심도 있고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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