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대립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오후 민 대표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가는가 하면, 뉴진스 멤버에 대해서는 보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본인은 죄가 없다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 내가 무슨 죄가 있나. 저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게 왜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냐면..]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내놓으며 민 대표를 배임혐의로 고발하기로 하자 정면 반박에 나선 겁니다.
하이브 중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를 빼내려한 정황이 카카오톡 대화에 담겼습니다.
어도어 경영진이 지분 취득 방안을 제시하자 민 대표로 보이는 인물이 '대박'이라 답하기도 합니다.
하이브는 오후에 추가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이행 등에 대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민 대표는 "무속인은 지인일 뿐"이라며 주술 경영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하이브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가운데서도 뉴진스 멤버에 대해서는 보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뉴진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진스가 일궈낸 어도어의 작년 매출은 1100억원, 지난해 하이브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11% 수준입니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성공을 이끈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하이브 주가는 소폭 오른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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