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격양되더니 '강펀치'…의회 발칵

입력 2024-04-25 21:51   수정 2024-04-25 21:51


그리스의 극우 성향 의원이 다른 의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구금됐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보도에 따르면 스파르타인당 소속이었던 콘스탄티노스 플로로스 의원은 이날 다른 군소정당 '그리스의 해법'의 바실리스 그람메노스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 의회의장에게 신병을 넘겨받아 그를 체포했다.

직무 수행 중인 의원에 대한 공격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고 카티메리니는 전했다.

당시 의회에서는 키리아코스 벨로풀로스 그리스의 해법 대표에 대한 면책특권 해제 여부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퇴역 해군 장교인 플로로스 의원의 아버지가 벨로풀로스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두고 플로로스 의원과 그리스의 해법 의원들 간에 격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폭행 피해자인 그람메노스 의원은 그에게 "닥쳐, 이 쓰레기야"라고 말했고, 감정이 격해진 플로로스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그람메노스 의원에게 헤드록을 건 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람메노스 의원은 코뼈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그리스 국영 ERT 방송은 전했다.

플로로스 의원은 이 사건으로 15일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스파르타인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금은 무소속이다.

한편 그리스 대법원은 이날 스파르타인당에 대해 6월 유럽의회 선거 출마를 금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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