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LG생활건강 목표가 상향 나서
LG생활건강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중국 매출 회복을 바탕으로 회사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도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가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26일 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 주가를 41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4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이어 상상인증권과 하나증권도 각각 49만 원, 43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 7,287억 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증가한 수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과 함께 중국 수요가 정상화 중이며, 국내와 비중국 간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고른 성장 동력을 갖춰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장품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6% 증가한 7,409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 원을 기록했다.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의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마케팅비를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집행했음에도 전반적인 외형 확대로 수익성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회사의 중국 실적 성장 전환, 국내 성장 채널 확충, 비중국향 판로 개척 등으로 지난 2년 간의 매출 감소 추세가 종료되고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시작은 이번 1분기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도 중국 내 주요 소비 이벤트와 비중국 입지 강화를 겨냥한 마케팅 투자가 이어지며 일시적으로 이익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으나, 주력 제품의 리브랜딩과 관련한 보람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 기대되는 급격한 실적 개선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복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 수요가 우호적인 상황만은 아니기 때문에, 반등 폭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6월 중국 소비 지표와 온라인 판매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오전 9시 기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0% 상승한 38만 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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