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눈물·비속어 남발'...하이브 또 급락

조연 기자

입력 2024-04-26 09:29   수정 2024-04-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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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된 하이브-어도어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가 극한 대립 양상을 키우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하이브는 전날보다 1만1,000원, 5.19% 떨어진 2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하이브는 민 대표 주도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민희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마녀 프레임을 씌웠다"며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욕설을 내뱉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브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니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며 평가절하했다.

사적 대화가 공개되고 무속 경영 프레임까지 등장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하이브의 주가 역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하이브의 타사 대비 멀티플 프리미엄 부여의 여러 요인 중에는 멀티 레이블에 대한 부분도 있었기에 결국 단기에 실적 부분에서 주가의 변동성 확대 불가피하다"며,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올해 영향은 10%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어도어 모두 뉴진스 지식재산권(IP)이 훼손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5~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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