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주는 동등'…기관·개인 구분없이 경영진과 '소통의 길' 열어
일반주주들의 궁금증을 사전에 취합해 경영진이 직접 그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국내 금융사 중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 메리츠금융지주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일반주주들의 질문을 취합한 뒤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직접 많은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이는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하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그동안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컨퍼런스콜을 일반주주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4월 '원 메리츠' 전환 이후 실시한 IR에서 김용범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CEO가 기관투자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을 내놨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단 한주의 주식을 가진 일반주주의 궁금증에도 경영진이 책임감 있는 설명을 하기 위해 금융업계 최초로 '열린 기업설명회'에 나선다. 미국 등 투자 선진국에서는 경영진이 일반 개인주주와 소통하는 것이 낯설지는 않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앞서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4월 주주에게 효과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경영활동에 관련된 모든 정보와 계열사 실적 수치, 배당금과 배당총액,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주주 환원율 등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열린 기업설명회' 개최와 홈페이지 개편에는 개인투자자에게 기관투자자와 동등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주주 우선주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열린 기업설명회' 도입은 주주 친화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이번 IR을 계기로 주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진정한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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