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 개발 건수 감소…주거 섹터 관심 필요"
"유럽 민간 임대 주택의 임대료는 지난 10년간 16% 상승하는 등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유럽의 신규 주택 인허가가 급감해 향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존스랭라살(JLL)의 닉 휘튼 수석 연구원은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가 주최한 제26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에서 임대용 주거 시장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휘튼 수석 연구원은 "높은 건설 비용이라는 리스크에 따라 신규 주택 개발 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거 섹터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KIC는 영국 런던에서 한국 기관투자자와 현지 전문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유럽 부동산 시장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휘튼 수석 연구원은 "최근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 분야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2006년에는 유럽 부동산 거래량의 8%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4%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오피스 거래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그는 최근 전통적인 임대 주택인 멀티 패밀리와 임대용 단독 주택, 학생 기숙사, 노인용 주거시설을 포함한 헬스케어 등 섹터 내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진성 KIC 런던지사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관측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거 섹터의 흐름을 상세히 알아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관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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