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실망시킨 미국 1분기 GDP 지표가 나오기 전에 미국의 경제가 실제로는 좋지 않고, 물가도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을 먼저 내놓은 인물이 있습니다.
이 사람 말이 맞다면 그동안 높았던 환율도 떨어지고 금에 투자해야 할 가능성도 있겠지요.
한국경제TV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자산운용 CEO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신인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자산운용 최고경영자는 미국 실물경제가 지표보다 더 나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해결됐다는 판단이 앞으로 위기를 부를 가장 큰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 자산운용 CEO : 정부가 국가 부채에 대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연준은 다시 양적 완화로 돌아갈 겁니다. 금리도 어느 정도 인하할 것으로 보는데 인플레이션은 치솟고 경제는 바닥을 칠 겁니다. 70년대처럼 대규모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며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참담할 것입니다.]
이제는 미국 국채와 달러를 살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미국의 기관들은 주식을 팔고 채권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이 역시 실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약해지면 달러 가치가 앞으로 떨어질 테니, 채권 대신 높아지는 물가를 반영하는 가격결정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 자산운용 CEO : 채권은 한번 투자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물가가 올라도 채권 가격은 변하지 않으니 결국 자산의 가치가 줄어드는 셈이죠. 하지만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인플레이션에 맞춰 상품 가격도 올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금 찬양론자인 피터 시프는 금 가격이 한 달 안에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르고 연말까지는 3천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터 시프 / 유로퍼시픽 자산운용 CEO : 아직 채굴되지 않은 금에 투자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금을 매입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금광 회사의 주주가 되어 아직 묻혀있는 금을 간접 보유할 수 있죠.]
금과 함께 가격이 움직이는 귀금속 가운데는 아직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은을 주목하며 앞으로 금 가격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말엔 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다른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한 때 열성 지지자였던 아들도 비트코인에 흥미를 잃고 AI로 돌아섰다"며 "비트코인이 5만 달러대까지 떨어지면 과매도가 이어지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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