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며칠 내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바스 수반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특별 회의에서 "미국이 라파를 공격하지 말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내로 이스라엘은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이 그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작은 타격으로도 주민들은 가자지구에서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려 팔레스타인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작전을 마무리한 다음에서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으로 내몰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그들에게 끌려간 인질도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라파 진입작전 없이는 하마스 소탕,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전쟁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최근에는 라파와 가까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피란민을 수용할 대규모 텐트촌이 조성되고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가 결집하면서 진입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약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지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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