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의사소통 가능해질까…“1등 펫커머스가 카이스트 AI 만났다"

입력 2024-04-29 10:28  

AI 이용 반려동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


1등 펫커머스 펫프렌즈가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자인 박성혁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임팩트에이아이와 반려동물 헬스케어 관련 연구 및 개발을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00만 반려동물 데이터를 보유한 1등 펫커머스 ‘펫프렌즈(대표 윤현신)’가 AI 분야의 석학 박성혁 카이스트(KAIST) 교수가 이끄는 스타트업 ‘임팩트에이아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반려동물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펫프렌즈는 반려동물 빅데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펫프렌즈가 보유하고 있는 100만 펫 데이터는 연령 등 반려동물 기본정보와 알러지 등 건강정보를 포함한다. 이외 8억 건의 고객들의 앱 내 행동 데이터, 1700만건의 구매 데이터 등 다른 기업에선 찾아볼 수 없는 국내 가장 다양하고 광범위한 고관여 펫팸족 데이터 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펫프렌즈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독보적인 개묘화/개견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임팩트에이아이는 차별화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가진 기업이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산재되어 있는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 이종 산업간 시너지를 찾아내거나 미래 수요를 예측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이다.

펫프렌즈는 말로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케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있어 임팩트에이아이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임팩트에이아이의 기술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취향과 미래 수요를 예측하겠다는 복안이다.

임팩트에이아이는 펫프렌즈가 커머스뿐 아니라, 커뮤니티 서비스, 전문가인 수의사에게 질문하고 답변받는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멀티모달학습(multimodal learning: 인공지능 분야에서 텍스트, 이미지, 소리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이 가능한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양사는 ▲반려동물 건강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기술 개발 ▲반려동물 상품 수요 예측 ▲반려동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등 헬스케어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자 하는 반려인들의 바람을 충족시키는 것이 커머스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펫프렌즈와 임팩트에이아이의 협업은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반려동물 건강 관리 및 질병 예방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빅데이터가 부족해 접근이 어려운데, 펫프렌즈가 보유한 풍부한 데이터가 헬스케어 AI 연구 및 개발에 핵심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임팩트에이아이 박 교수는 생체신호를 분석해 수술 중 저혈압을 예측하거나, 심전도 신호를 복원하는 헬스케어 AI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펫프렌즈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반려동물의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후 점차 협업 범위를 확장해 펫 라이프스타일 전반까지 저변을 넓힌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업은 펫프렌즈 권요셉 CSO와 임팩트에이아이 박성혁 대표가 카이스트 동문으로 서로의 활동을 눈여겨 보다가 성사됐다. 특히 박 대표가 펫프렌즈의 투자사인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였던 더블유컨셉코리아 CTO 출신으로, IMM PE 출신 전문가들이 광범위하게 협력하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팩트에이아이 박성혁 대표는 "반려동물 분야는 구매자와 사용자가 다르다는 특성상 반려인의 취향과 의도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취향과 실제 반응을 추정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였을 것”이라며 “펫프렌즈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AI 로 분석해 반려동물의 취향까지 반영해낸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펫프렌즈 윤현신 대표는 "이번 협업은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먼저 걸으며 반려인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기 위한 시도"라며 “궁극적으로 단순 커머스를 넘어 반려동물 생로병사 전반을 이해하고 공헌하고자 하는 펫프렌즈의 바램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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