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솔루션 컨설팅 기업 이테크시스템이 SG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테크시스템은 에티버스 그룹의 주요 관계사다.
29일 에티버스는 IT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온 국내 중형 사모펀드 운용사 SG PE가 이테크시스템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테크시스템은 IT전략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 네트워크 통합 등 사업영역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등 신사업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티버스는 SG PE가 투자 불황기에도 앵커 출자자 한국성장금융을 필두로 유수 기관을 투자자로 섭외하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SG PE는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관점에서 IT 인프라 환경이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테크시스템은 2015년부터 클라우드 MSP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 역량을 지속 축적하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의 투자 유치 성공 배경은 우상향하고 있는 실적이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테크시스템과 에티버스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년 연속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에티버스그룹 모든 관계사를 합산한 매출은 21년 1조 1,759억 원, 22년 1조 3,383억 원에서 23년 1조 4,908억 원 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또한 각각 263억 원, 393억 원, 497억 원으로 늘었다. 이테크시스템 매출은 21년 2,909억 원 22년 3,319억 원 에서 23년 4,157억 원 으로 확대됐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65억 원, 87억 원, 128억 원 으로 늘어났다. 이테크시스템 클라우드 사업본부도 매년 160% 성장해 작년 최대 매출을 올렸다. 클라우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기술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티버스 그룹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는 이테크시스템은 관계사 에티버스와 에티버스eBT를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는 모회사 격으로 지배구조를 정비한다. 이후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객에게 직접 구축해 주는 이테크시스템이 AWS 클라우드 솔루션의 국내 총판권을 보유한 에티버스와 협업하는 방식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에티버스그룹은 글로벌 벤더 총판권 규모가 국내 최대 규모인 50개로, 이테크시스템과의 협업이 긴밀해질 전망이다.
정명철 에티버스그룹 회장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에티버스그룹은 이테크시스템 중심의 지배구조 일원화와 의사결정 효율화를 실현하는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향후 단기간내 기업공개(IPO)를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30년 이상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속 성장해 온 만큼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그룹 전체가 더 크게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