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명 록밴드가 나치 상징물을 노출한 혐의로 공연 중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 보도에 따르면 '코로지야 메탈라' 밴드 멤버 중 3명은 지난 27일 모스크바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한 클럽에서 공연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밴드 멤버 3명이 나치 상징 선전 혐의를 받고 있으며 금지된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책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밴드 매니저 마리아 로우노바는 나치 상징으로 지목된 문양이 '고대 슬라브족의 상징'이라며 반박했다.
밴드 리더 세르게이 트로이츠키는 자신을 포함해 3명이 총 20만루블(약 300만원)의 벌금과 보석금 1천550만루블(약 2억3천만원)을 내는 바람에 재정적으로 어려워져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코로지야 메탈라는 소련 시절인 1984년부터 트로이츠키를 중심으로 활동한 밴드로, 도발적인 노래와 공연, 행동 등으로 각종 구설에 오르거나 처벌받았다.
(사진=코로지야 메탈라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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