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조금 전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간 조단위 적자를 내던 반도체 사업 부문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듣겠습니다. 박 기자, 실적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1분기에 거둬들인 셈입니다.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71조9천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특히 지난해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던 반도체 사업은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1조9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으로, 시장에선 당초 1조원 수준을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Double Data Rate 5)와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고대역폭 메모리 HBM과 QLC(Quad Level Cell) SSD 중심의 낸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12단)'를 2분기 양산할 예정이며, 자체 개발 AGI(범용인공지능) 전용 칩 '마하-1'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비 19% 증가한 71조7천억 원, 1049% 늘어난 7조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금까지 뉴스국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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