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최대 53% 환급…'K-패스' 본격 시행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4-30 11:01   수정 2024-04-30 17:12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 K-패스 전용 카드 필요…월 15회 이상 이용 시 환급

카드사를 통해 K-패스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후, K-패스 앱 또는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라면 추가 카드 발급이나 회원가입 없이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된다.

K-패스로 대중교통을 월15회 이상 이용하는 만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월(매월 1일~말일) 최대 60회분에 해당하는 대중교통비의 일부를 적립해 다음 달에 환급받을 수 있다.

만약 월평균 7만원을 지출하는 이용자라면, 일반인은 1만4천원, 청년은 2만1천원, 저소득층은 3만7천원을 절감하게 된다.

다만, 발급받은 카드에 따라 환급 방식이 다르다. 체크카드는 카드와 연결된 계좌로 적립액을 환급받고, 신용카드는 익월 결제대금에서 적립액만큼 자동 차감된다. 그 외 선불형 충전식 카드(모바일카드, 실물카드 포함)는 해당 카드사의 앱에서 적립액만큼 다시 충전할 수 있다.

● 전국 대부분 지자체 참여…"지역맞춤형 K-패스 지속 발굴"

K-패스는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사업으로, 현재 참여하는 지역은 17개 시·도 및 189개 시·군·구다.

회원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참여 지자체에 주민등록이 되어있어야 한다.

한편, K-패스를 이용하는 경기·인천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K패스-경기(The경기패스), K패스-인천(인천 I-패스) 사업도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부는 부산 등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해 K-패스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지역맞춤형 K-패스 사업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고물가 시기에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모색한 K-패스가 드디어 출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많은 국민이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40여개 지자체와 지속 협의해나고, 쉽고 편리한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경청하며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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