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경기 이천시에서 한 운전자가 아파트 단지 입구를 차로 막은 채 자리를 떠나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오전 2시께 이천시 부발읍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설치된 차단기를 소나타 차량이 가로막고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들이 출동했을 때 운전자는 없었고 차량 내부에 차 키가 꽂힌 상태로 정차돼 있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상의 남성이 출입 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을 몰고 와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다"며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니 차량을 그대로 세워둔 채 자리를 떠났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차량 내부에 차 키가 꽂혀 있어 현장에 있던 이들이 차를 인근으로 옮겨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차량 운전자의 신원 등을 특정해 업무방해 혐의 등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입주민이 이 사실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로 올려 운전자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이 100여개 달리는 등 화제가 됐다.
전날에도 오전 5시께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인 30대 남성이 주차 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데 항의하며 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가로막아 논란이 일었다.
아파트 단지 도로가 사유지라 경찰은 도로교통법에 따른 견인 조치를 하지 못했다. 이 남성은 입주민 대표자와 경찰의 설득 끝에 7시간여 만에 차량을 이동시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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