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급등, 전선주 '훨훨'…환율 1,380원대
외국인들의 현·선물 순매수에 코스피가 2,690선을 되찾았다.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투심이 몰려들었고, 급등한 구리값은 전선주 강세를 이끌었다.
30일 코스피는 어제(29일) 보다 4.62포인트(0.17%) 오른 2,692.06에 마감했다. 5.78포인트(0.22%) 오르며 출발, 2,710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2시를 지나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358.6원을, 기관 역시 2,841.1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271.9억 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흑자 전환 소식에 대장주 삼성전자가 1.04% 올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437.3억 원어치를, 기관 역시 918.8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97%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2.77%)과 삼성SDI(3.09%)는 상승세를 POSCO홀딩스는 0.49% 내렸다. NAVER(-0.16%)와 카카오(0.21%) 등 빅테크는 엇갈렸고, KB금융(-1.31%)과 신한지주(-0.43%), 삼성생명(-1.24%) 등 금융주들은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호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이 8.72% 급등,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덕분에 LG생활건강(5.93%), 아모레G(4.02%), 에이피알(5.19%) 등 화장품업종 전반이 5.8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0.79p(0.09%) 내린 868.93에 거래를 마쳤다. 2.36포인트(0.27%) 오른 872.08에 출발했지만,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도를 버텨내지 못했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1,096.3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624.8억 원을 팔았고, 개인 만이 1,915.0억 원 순매수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0.21% 하락 마감했다. HLB가 1.65% 오르며 장초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회복했던 에코프로를 다시 한 번 밀어냈다.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구리값에 전선주들이 치솟았다. LS에코에너지가 11.60% 뛰었고, 대원전선도 2.50%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2,728.4억, 7조 9,1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0원 오른 1,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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