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이용자들, 고정금리 선호 상승...변동금리의 4배

전범진 기자

입력 2024-04-30 16:44  

주금공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응답자 55%, "금리 1%P 높아도 변동보단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이용자들 가운데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들의 비율이 상승해 변동금리 선호자의 3.6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30일 발표한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 중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52.9%로 전년(49.0%) 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14.8%로 전년(16.9%) 대비 감소했다.

고정금리를 선호한다고 한 응답자의 30.8%는 가장 큰 이유로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대출금리 변동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24.5%),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3.5%)의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당장의 금리가 높더라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이동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들의 비율도 늘었났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1.25%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의향가구의 26.3%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했으며 이는 전년(15.0%)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아울러 금리차가 1.0%포인트일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55.8%로 전년(45.9%) 대비 높아졌다. 또한 금리차가 0.5%포인트이면 변동금리 선호가구의 92.4%가 고정금리로 이동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000명과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을 지난 1년 사이 이용한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면접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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