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쏴 크림반도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저지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서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크림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림반도 돈스코예와 심페로폴 인근에 떨어진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불발탄이라며 사진도 게시했지만 격추 시점과 경위 등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방공군이 우크라이나 드론 10대, 미국제 에이태큼스 미사일 6기, 프랑스제 해머 정밀유도폭탄 2개를 격추했다고 이날 밝혔다.
친러시아 단체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한다'의 블라디미르 로고프 회장은 전날 밤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크림반도 잔코이와 심페로폴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러시아군 방공망에 저지됐다고 텔레그램에서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여러 발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이용해 크림반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신형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비밀리에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영토 안에서만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다음 달 노동절(5월1일)과 전승절(5월9일)이 이어지는 긴 연휴를 즐기는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5월7일엔 지난달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도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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