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행자를 깔려 숨지게 한 후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추적 중이다.
1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북구의 한 아파트 내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A씨가 승용차에 깔렸다.
A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이 사고 당시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주차장에 누워있는 A씨 위로 승용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가해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가 현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사고 지점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가 없어 사고 경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부터 주차장에 누워있던 건지 혹은 차에 먼저 치인 후 쓰러져있던 건지 등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도 2∼3명 있었지만, 사고 현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당시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가해 차량을 준대형 세단으로 파악했다.
또 의심되는 가해 차량 한 대와 차주를 특정했지만, 당사자는 부인 중이며 음주 측정 결과도 정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으며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통해 특정된 가해 의심 차량의 차종과 색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는 아니다"라며 "감식 결과를 기다리면서 비슷한 차량이 있는지 더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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