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1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수도 파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인 가운데, 오륜기가 불탔다.
AP 통신과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서는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요구 외에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거나 파리 올림픽 개최에 항의하는 깃발과 구호가 뒤섞였다.
강경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과 민주노동연맹(CFDT)은 파리를 비롯한 각지에서 노동조건 개선과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파리에선 시위대가 프랑스의 상징인 마리안 동상 앞에서 올림픽 오륜 모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시위에 오륜 모형이 등장한 것은 여름 휴가철이 겹친 파리 올림픽 기간(7월 26일∼8월 11일) 일해야 하는 노동자가 제대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CGT는 앞서 올림픽 기간 공공서비스 부문 파업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소피 비네 CGT 사무총장은 "정부가 노조와 대화하지 않고 간단한 우리 요구에도 응하지 못하면서 올림픽은 어떻게 잘 치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거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구호도 외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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