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비트코인 10만 달러 강세론을 주장한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 차타드(SC)가 비트코인 급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C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지선 6만 달러가 붕괴된 상황에서 향후 5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20% 가까이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제프 켄드릭 SC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배경으로 암호화폐 수급 요인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유출된 상태"라며 "비트코인도 평균 ETF 매수 가격인 5만 8천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물 ETF 포지션의 절반 이상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투자자들이 청산 리스크도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고금리 장기화,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 거시적 역풍이 계속 불어오고 있음을 지적하며 "지난 4월부터 중순부터 유동성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5만에서 5만 2천 달러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감지되면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2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3.81% 급락한 58,176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진=코인데스크)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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