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식 시장이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확고한 매파적인 스탠스에 마침내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소비지출 규모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성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증시가 하반기에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톰 리는 미국인들의 소비지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로 스타벅스의 부진한 실적을 꼽았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발표하며 전장 대비 16% 가까이 급락했다.
톰 리는 "주택, 자동차 등의 보험료 인상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면서 "가계 지출이 위축될 경우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FOMC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약화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점도 강조하며 "미국의 고용 열기가 식을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정당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금리가 내려간다면 주식 시장 전망도 밝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순풍에 힘입어 빅테크 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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