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김상식(47)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도 총괄한다"라며 "계약기간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취임식은 6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조제 모라이스 전 감독 다음으로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전북 감독 데뷔 첫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고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큰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다.
이로써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두번째 한국인 사령탑을 맞게 됐다.
김 감독은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6월 6일 필리핀전·11일 이라크전)이 데뷔전이 된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를 기록해 이라크(승점 12), 인도네시아(승점 7)에 이어 3위에 그쳐 상위 1, 2위 팀에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 양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팬들은 물론 언론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위치에서 자신감 있게 감독직을 맡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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