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수익금을 현금으로 주는 투자 상품인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어 출시 2년도 안돼 순자산 총액 7조원을 돌파했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2022년 6월 틈새 상품으로 국내 처음 출시됐지만, 매달 현금을 준다는 장점 덕에 인기가 높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배당 ETF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순자산 총액이 7조4천515억원을 기록했다.
월배당 ETF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9개 상품 총 자산이 3조9천983억원이다. 전체 월배당 ETF 자산총액에서 절반 이상인 53.7%를 차지한다.
2위 업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9개 상품에 총자산은 1조5천424억원(점유율 20.7%)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9천64억원·12.2%)과 KB자산운용(5천990억원·8%)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품에 가입하고 배당 시기를 다변화해 1∼2주에 한 번씩 돈을 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투자로 이익을 내 배당을 줘 운용 실적이 나쁘면 입금액이 줄거나 끊길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 분배율(ETF 기준가에서 분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상품처럼 보이지만, 분배율이 높아도 장기적인 운용 성과를 보여주는 총수익률은 저조한 상품도 있다.
배당금이 연 2천만원을 넘어가면 과세가 되기 때문에 월배당 ETF는 비과세 대상인 연금 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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