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업체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으로 통하면서 한때 골드만삭스와 UBS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 시각) CICC가 성과 평가를 통해 고위 은행가들을 강등시키고 급여를 삭감하면서 자발적 해고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금융기관과 대기업에서 직원 강등은 극히 드문 일이다. 소식통은 CICC가 이를 통해 은행원들을 직접 해고하지 않고 자발적인 사임을 유도하려는 목적이라고 봤다. 자연스럽게 감원을 이루면 회사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CICC는 거래 성사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3년 동안 직원 보너스를 삭감하기도 했다. 또한 앞서 당국이 은행원들의 향락적인 생활방식을 맹비난한 이후 이 은행은 국가 금융 산업 급여 개혁을 위한 피뢰침이 되었다.
성과 평가 계획에 따르면 은행가들은 다섯 가지 범주로 배치된다. 상위 그룹에 5%, 두 번째 그룹에는 45%, 세 번째 그룹에는 20%의 직원이 배치된다. 네 번째 그룹에는 20%, 하위 그룹에는 10%를 배치하며 이에 해당하는 직원들은 강등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관련뉴스